1. 쌍둥이 연구의 학문적 배경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적으로 동일하여 자연이 만든 복제인간이라고 불리며, 이란성 쌍둥이는 평균 50%의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일란성과 이란성 쌍둥이의 유전적 특이성을 활용한 쌍둥이 연구들 (twin studies)은 인간의 심리적 특성, 건강, 노화 및 장수의 유전적 요인을 규명하는데 선구적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최근들어 쌍둥이 연구들은 인간의 심리적 특성 및 질환과 관련된 유전자 발굴,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인자 발굴에 기여해왔으며, 후성유전학, 단백질학 등과 융합하여 심리학, 사회학, 경제학, 의학, 생물학, 보건, 역학 등 다양한 학문영역에서 주요 연구문제를 해결하고, 창출함으로써 학문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
쌍둥이 연구 영역에서 미개척 분야로 남아있는 공학, 화학, 물리학 영역과의 융합으로 생산적인 연구 방향 새롭게 모색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2. 국내현황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쌍둥이 출생이 가장 저조한 나라 중의 하나로서 쌍둥이 연구가 용이하지 않아 지금까지 비교적 활발하지 않았던 실정입니다.
최근 여성의 고학력화, 만혼으로 인한 출산지연, 보조생식기술의 확산 등의 이유로 쌍둥이 출생이 급격히 증가하여 현재 세계평균 쌍둥이 출생률의 약 2배에 가까워졌으며, 2019년 출생 통계자료에 따르면 출생아 22명당 1명이 쌍둥이입니다.
국내 쌍둥이 출생의 증가에 따라 쌍둥이들의 유전적 특이성을 활용한 연구 개발이 매우 용이해졌습니다.
한편, 국내 쌍둥이 인구의 증가에 따라 쌍둥이 및 그 가족들의 복지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정책개발 연구도 필요하게 된 실정입니다.
<그림 1> 모연령에 따른 인구 1000명당 쌍둥이 출생수 증가 양상: 1981-2019
3. 해외동향
현재 미국의 각 주, 유럽의 여러 나라, 호주 (University of Melbourne, University of Queensland 등), 중국 (베이징 대학 등), 일본 (케이오 대학, 오사카 대학) 등 30여개국, 60여개 주요 연구중심대학에 쌍둥이 연구소가 설립되어 다양한 학문 영역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이스라엘과 이란 등 중동지역과 남미의 대학으로도 쌍둥이 연구소 설립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유전율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고, effect size가 적으면서 다수로 구성된 인간의 심리적 특성 및 건강 관련 유전자들을 효율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학계에서는 대형 sample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의 쌍둥이 연구자들은 전국적으로 쌍둥이 연구 참여자 pool을 만들어 연구를 대형화시키는 추세입니다.
<그림 2> sample size에 따른 쌍둥이 연구 분포도